어리굴젓 만들기, 굴무침

조금 작은 제철굴을 사다가 좋아하는 어리굴젓을 담갔어요. 굴을 양념해서 살짝 숙성시켜먹는 어리굴젓은 다른젓갈보다 소금을 약하게 간해서 절이기때문에 얼(적은, 모자라다는 뜻)이라는 말을 써서 어리굴젓이라 부른대요. 어리굴젓을 담굴때는 큰 굴보단 조금 작은굴이 적당하고, 액젓으로 살짝 절였다가 갖은 양념을 해서 이삼일 정도 지나 먹으면 향긋하고 맛있는 잘 삭은 밥도둑이 된답니다. 밥에 비벼 먹으면 밥한그릇 뚝딱하게 됩니다. 물론 굴특유의 향과 맛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죠. 담군 어리굴젓은 굴무침처럼 바로 먹어도 맛있어요. 하지만 냉장고에 며칠두었다 먹으면 간이 잘배인 숙성된맛이 나서 아주 별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오래두면 신김치처럼 신맛이 나니까 간이 약한 어리굴젓을 너무 오래두진 말고 먹어야 합니다.

Great

% Daily Values based on a 2,000 calorie diet

Step 1

굴은 작은것으로 준비해 옅은 소금물에 가볍게 흔들어 씻어서 헹군후 물기를 빼서 멸치액젓2큰술, 생강가루1/3큰술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1시간정도 재워놓아요. 굴은 손의 체온이 전해지지 않도록 직접 만지지 말고 숟가락으로 부드럽게 버무리세요. 따뜻한 체온으로 비린내가 날 수 있어요.

Step 2

무는 사방1.5cm크기로 작고 얇게 썰어 준비한 고춧가루(3/4컵)의 절반만 부어 골고루 버무려주세요. 굴과 함께 1시간정도 간이배도록 두세요.

Step 3

쪽파는 2cm 길이로 짧게 썰고, 청양고추, 홍고추는 송송 썰며, 마늘은 편으로 썰어주세요.

Step 4

잘 절여진 굴에 무쳐둔 무, 청양고추, 홍고추, 쪽파, 마늘을 섞어줍니다. 여기에 남은고춧가루, 멸치액젓2큰술, 소금1/2큰술, 통깨2큰술을 넣고 버무립니다. 간이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해도 좋아요. 완성된 어리굴젓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2~3일이 지나 부드럽게 숙성되면 먹을수 있어요. 염도가 강하지않으므로 오래 보관하면 시큼해집니다. 또한 굴무침처럼 담궈서 바로 먹어도 됩니다. 굴무침과 다른점은 달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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